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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회사가기 싫을때 보기 좋은 영화 인턴

by 혀니니 2022. 11. 21.

 

 

열정과 경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이야기

벤은 나이 70세의 할아버지 입니다. 그는 40년 동안 전화번호부를 출판하는 회사를 다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3년 전 아내는 하늘나라로 가버려 혼자 노년의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시장을 갔다가 집으로 오던 중 벽에 붙어있는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한 기업에서 노인 인턴을 구한다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그 회사는 30대의 줄스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의류 쇼핑회사였습니다. 벤은 다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인턴으로 지원하는 조건은 젊은 감각의 회사인 만큼 지원조건 또한 자기소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벤은 망설임 없이 바로 영상을 촬영하여 업로드하게 되고 면접을 보게 되고 합격하게 됩니다. 벤은 합격하지만 줄스는 인턴 프로그램을 반대했던 만큼 벤에게 회의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하지만 벤은 오랜 사회생활과 연륜에서 나오는 처세술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회사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사람들의 신뢰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줄스의 운전기사가 음주운전을 하려는 걸 알아채고 자신이 줄스의 운전을 맡으면서 줄리와도 점점 가까워지고 신뢰를 얻게 됩니다. 한편 이 회사의 대표 줄스는 부엌에서 작게 쇼핑몰을 시작하여 1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2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어마어마 하 키운 실력 있는 여성 대표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한 만큼 운영하는 과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투자자들은 원활한 경영을 위해 외부에서 전문 CEO를 스카우트하는 걸 제안합니다. 줄스는 누구보다 이일을 잘할 수 있고 잘 알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집에서 집안일을 담당하고 있는 남편 매트와 딸 페이지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현실과 타협해 CEO를 스카우트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벤은 줄리의 딸 페이지를 친구의 생일파티에 데려다주게 됩니다. 하지만 페이지가 몸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해 다시 집으로 데려가던 중 매트가 페이지 친구의 엄마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를 본 벤은 줄스에게 이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고민하던 중 줄스와 벤은 CEO 스카우트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가게 되고 얘기를 나누던 중 줄스도 남편이 바람피우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고 고민하고 있었다며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CEO를 스카우트하려고 생각했던 것도 남편과의 관계와 결혼생활을 예전처럼 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한 거였다고 합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CEO 후보와 미팅을 하고 그를 고용하기로 하고 이사실을 매트와 벤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줄스의 마음을 눈치챈 매트는 곧바로 줄스의 회사로 찾아와 바람 폈던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매트 또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고 CEO을 고용하는걸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용서를 빕니다. 이 얘기를 들은 줄스는 결국 CEO 영입을 중단하게 되고 이 소식을 제일 먼저 벤에게 알려주려 합니다. 하지만 벤은 자리에 없었고 줄스는 벤을 찾아 나섭니다. 벤은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하며 휴식하고 있었고 줄스가 다가가자 함께 태극권을 하자고 합니다.  이렇게 둘은 함께 태극권을 하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영화 인턴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뻔한 내용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전 보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고령화 시대가 되어가고 있고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점점 벌어지면서 서로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많이 느끼는데 인턴을 보면 70대의 벤이 인턴으로 일하면서 줄스에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과 일을 배우는 모습이 나오고 반대로 줄스는 처음엔 벤을 회피하지만 갈수록 그의 연륜과 경험, 처세하는 방식에 대해서 배우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서 나이가 들고 사회에서 은퇴했다고 해서 필요 없어지는 게 아닌 서로에게 더 좋은 영향력을 주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인턴을 보고 현실에선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을 순 없겠지만 현실에도 조금 더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어른들의 생활과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 조금 더 현명하게 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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