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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영화 이터널선샤인

by 혀니니 2022. 11. 9.

 

기억을 지워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2004년 발렌타인데이, 우울한 기분의 조엘은 회사에 가다 말고 즉흥적으로 겨울바다를 보러 몬토크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아주 추운 날씨의 2월이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몬토크의 해변을 걸으며 일기장 같은 노트를 꺼냅니다. 일기는 아주 오랜만에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몇 장은 찢겨 있습니다. 그러다 한 여자를 만납니다. 여자의 이름은 클레멘타인,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그녀는 굉장히 활발했습니다. 조엘은 그런 그녀를 보고 한눈에 호감을 느낍니다. 둘은 같이 기차를 타고 대화를 나눕니다. 클레멘타인은 적극적으로 먼저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놀리지 말라고 하지만 조엘은 그 유명한 노래도 모른다며 대화를 하다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클레멘타인과 조엘은 사실 헤어진 연인사이 였습니다. 둘은 예전에 몬토크 해변에서 처음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교제를 했지만 작은 다툼들과 감정싸움에 감정이 쌓여 결국 헤어져 버렸던 거였습니다.

이별을 겪고 클레멘타인은 너무 괴로웠던 나머지 Lacuna라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로 찾아가 조엘과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립니다.

이사실을 몰랐던 조엘은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선물을 가지고 화해를 하려고 찾아갑니다. 하지만 기억을 지운 클레멘타인이 그를 보고도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대하고 자신을 못 알아보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깁니다. 거기에 클레멘타인은 패트릭이라는 남자와 연인이 된 건지 다정하게 얘기를 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를 본 조엘은 속이 상해 그의 친구 에이킨 부부를 찾아가 하소연합니다. 그러자 남편이 기억을 지우는 Lacuna라는 회사에서 보낸 편지를 보여줍니다. 편지에는 클레멘타인은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웠으니 그녀에게 조엘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 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걸 본 조엘은 홧김에 자신도 기억을 지우기 위해 Lacuna 회사를 찾아갑니다.

밸런타인 전날 저녁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는 자신의 조수들을 조엘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조엘의 집으로 보냅니다.

조수 스탠, 패트릭, 메리는 조엘을 침대에 눕히고 기계를 씌워 그를 수면상태에 빠지게 만듭니다.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조엘의 기억이 그의 의식 속에서 가상현실이 보이듯이 펼쳐집니다.

기억은 최근 기억, 조엘이 라쿠나 회사에 찾아 갓을 때부터 지워집니다. 이과정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이별했던 장면, 즐거웠던 추억, 다투었던 기억, 행복했던 사랑도 드러나게 됩니다.  한편 라쿠나 회사의 조수인 패트릭은 사실 며칠 전에 사무실에 왔던 클레멘타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그녀가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왔던 편지, 선물, 조엘과의 추억 등을 몰래 빼돌려 참고하여 그녀에게 접근하였고 자신이 그녀의 이상형인 것처럼 꾸며 그녀와 사귀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패트릭은 기억을 지우고 있는 조엘의 바로 옆에서 얘기하고 조엘까지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이 담긴 정보를 가져오자 그것마저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엘의 기억이 지워지고 있을 때 패트릭한테 갑자기 클레멘타인의 전화가 옵니다. 클레멘타인은 갑자기 무섭고 불안하다며 빨리 자신에게 와달라고 말합니다. 패트릭은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클레멘타인은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며 마치 자신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보스턴에 가서 꽁꽁 언 찰스강을 보러 가자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패트릭은 보스턴에 가기 전 조엘이 클레멘타인과 찰스강에 다녀오고 나서 편지를 읽고 찰스강 얼음 위에서 그녀에게 편지에 있었던 말을 그대로 말해버립니다. 하지만 오히려 클레멘타인은 갑자기 일어나면서 집에 가자고 합니다. 한편 기억을 지우던 조엘은 행복했던 추억인 찰스강 데이트가 떠오르자 기억을 지우기 싫다고 취소하겠다고 소리 지릅니다. 하지만 가상현실 속이기 때문에 라쿠나 직원들에게는 들리지 않고 기억 지우기는 계속됩니다. 조엘은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연인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 아닌 어렸을 적 놀림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도망치기도 합니다. 그러다 결국 마지막 기억, 처으만났던 몬탁 해변까지 와버렸고 조엘은 도망치는 걸 포기한 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결국 기억이 지워지면서 몬탁 해변에 있던 별장도 무너지고 둘은 몬탁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모든 기억이 지워져 버립니다. 조엘은 밸런타인데이 아침에 깨어나고 이후 영화의 첫 장면과 이어집니다. 한편 라쿠나 클리닉의 조수였던 메리는 원장인 하워드 박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알고 보니 사실 예전에도 하워드 박사와 메리는 사랑했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하워드의 아내에게 들켜 메리는 기억을 지워야 했습니다. 이사실을 메리 빼고 하워드를 포함한 주변인들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메리는 사랑했던 기억은 지워져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지우지 못했던 것이란 걸 알게 되고 화가 난 나머지 환자들이 녹음한 카세트테이프와 진단서들을 환자들에게 발송해버립니다. 

클레멘타인과 조엘도 각자 이 테이프를 받게 되고 서로 험담한 내용을 듣게 됩니다. 모든 걸 듣게 된 둘은 또 똑같이 서로를 미워하며 헤어질 것이라고 시작하면 안 될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결국 조엘은 상관없다며 서로 마주 보며 웃으면서 끝이 납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뜻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제목의 뜻은 '티 없는 마음에 영원한 햇살'이라는 뜻이다 이 뜻은 라쿠나 직원이었던 메리의 대사에서 조금 더 알 수 있습니다. 메리가 하워드 원장을 유혹하려고 인용했던 알렉산더 포프의 시내용입니다.

 

'흠 없는 신녀의 운명은 얼마나 행복한가?

세상을 잊고 세상에 잊힌 자.

티 없는 마음에 영원한 햇살이 내리쬐니

모든 기도가 이뤄지고 모든 소망을 내려놓는다.'

 

힘없이 살고 싶어 기억을 지우며 이를 부정하면 영원한 햇살,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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